실적시즌 도래, 3Q 역대 최고치 전망에도 우울한 증권가, 왜?

김지성 기자 2021. 10. 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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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9.64 포인트(1.62%) 하락한 3019.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8.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0.1/뉴스1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한 코스피가 이번 주에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중국 전력난 등 글로벌 악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치 추이에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27일~10월1일) 코스피는 전주말(3125.24) 대비 106.06포인트(3.39%) 내린 3019.1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5일(3008.3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조6251억원을, 외국인은 801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2조3804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은 반도체주를 비롯해 코스피 대형주를 팔아치웠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7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네이버(NAVER) 1689억원, SK하이닉스 1462억원, SKC 1327억원, 셀트리온 1032억원 등이 기관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4200억원) 삼성전자우(1958억원) 등 두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1,2위였다.. 카카오 992억원, 현대차 899억원, 엔씨소프트 760억원 등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은 개인이 받아들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 1조1042억원 △삼성전자우 2592억원 △현대차 1959억원 △네이버 1936억원 △LG전자 1602억원 등이 올랐다.

대외적 이슈가 시장 참가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3분기 실적시즌 시작…美 고용지표 주목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부채한도 협상 과정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돼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 영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특별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면서 취업자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고용 회복은 최근 미국 물가·금리 상승이 일정 부분 '경기가 좋기 때문'임을 인식시키는 계가기 될 수 있어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미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으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채한도 협상 관련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부채한도 상한 증액 및 유예와 관련한 이벤트는 5차례 있었고 대부분 지연됐지만 2011년은 증액, 나지는 모두 유예시키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결국 유예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으나 바로 합의를 이끌기 어려운 만큼 10월 초 양당간의 마찰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오는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증권업계에선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2분기 61조8000억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현 수준을 지속할 수는 없어 양호한 실적이 주가 모멘텀에 미치는 영향은 강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내년 전망치는 이전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또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기업의 경우에도 내년 실적 전망치는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라며 "이익률은 올해가 고점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국내 기업의 체력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불안정한 국내외 시황…"선별적 종목 대응"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현 매크로 상황에서 대규모 외국인 수급을 기대하기는 어렵기에 선별적인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국내 수급적으로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과 시중 부채 관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 물류 적체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팬오션, 항공화물 운임 강세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대한항공이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비 급등, 부품 숏티지 등 공급망 병목 현상을 수혜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금리 상승 수혜주인 은행·보험 관련 종목도 현 시장을 돌파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익이 확대될 수 있는 KB금융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D.P.',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점을 들어 "K-POP에 이어 K-콘텐츠 열풍은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사들의 재평가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제이콘텐트리를 금주 신규 추천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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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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