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주식거래 중단에 홍콩 증시, 2% 이상 급락(상보)

최종일 기자 2021. 10. 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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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업체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4일 홍콩 증시에서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의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는 미 달러 채권에 대해 두번의 이자 지급을 불이행한 뒤 외국인 투자자들과 중국 내 감독 당국으로부터 면밀한 감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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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의 주식 거래도 중지
헝다를 둘러싼 우려가 재확산
헝다그룹 사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파산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업체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4일 홍콩 증시에서 중단됐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30일 또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의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는 미 달러 채권에 대해 두번의 이자 지급을 불이행한 뒤 외국인 투자자들과 중국 내 감독 당국으로부터 면밀한 감시를 받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수천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그룹은 금융시스템을 통해 문제가 확산돼 전세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그간 낳았다.

다만 헝다가 이자를 지불하지 않아도 당장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 30일 동안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와 채권자들은 이 기간을 이용해 채권 변제 시기와 조건 등을 협상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택 구입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뒤 초기의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이날 주식 거래 중단은 헝다로부터의 전염을 우려하는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항셍 지수와 금융 및 기타 개발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헝다의 거래 중지로 헝다를 둘러싼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날 2%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는 이날 최대 8% 낙폭을 보였다. 또한 광저우 푸리부동산은 7%, 톈진의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과 광둥의 업체 컨트리 가든은 각각 4% 떨어졌다.

한편 이날 항셍지수에선 부동산업체인 허성촹잔(合生創展·Hopson Development)의 거래도 중단됐다.

이와 관련,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허성촹잔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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