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대기업 대졸 신입초임 5000만원..中企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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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중소기업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이웃나라인 일본과 비교해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은 일본보다도 높았다.
한국의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는 10~99명 사업체를 100으로 볼 때 500인 이상 대기업이 151.7에 이른 반면, 일본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113.4로 큰 차이가 없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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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중소기업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이웃나라인 일본과 비교해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일자리 미스매치·양극화 심화 등 사회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초과급여를 포함해 5048만원이었고, 초과급여를 제외해도 469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에 비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원으로 대기업의 55.4%에 불과했다.
국내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은 일본보다도 높았다. 시장환율 적용 시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사업체)의 초임이 3만5623달러로 일본(1000인 이상, 2만8460달러)보다 2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직원 수 10~99명 규모의 중소기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2만3488달러로 일본(2만5093달러)보다 6.4% 낮았다. 한국의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는 10~99명 사업체를 100으로 볼 때 500인 이상 대기업이 151.7에 이른 반면, 일본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113.4로 큰 차이가 없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이 같은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전반적인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기업도)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하고, 근로자들도 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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