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심화.."韓 대기업 대졸초임 월등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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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임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중소기업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5천84만원(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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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임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중소기업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5천84만원(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임금격차가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대졸초임은 2천983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대졸초임의 41.3%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은 3천391만원으로 나타났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4천69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천899만원이었고, 5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2천599만원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규모(10인 이상)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은 것은 물론, 특히 대기업에서 한국(500인 이상)이 일본(1천인 이상)보다 59.7% 높았다.
1인당 GDP 대비로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았다. 특히 대기업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40.9%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월등히 컸다. 10~99인 기업체의 대졸초임을 100으로 뒀을 때 일본 대기업은 113.4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은 151.7에 달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 간 대졸초임 격차는 일본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다"며 "이러한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전반적인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며 "우리 대기업도 일률적이고 연공에 기반한 임금 설정이나 인상보다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하고, 근로자들도 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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