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잘못 보낸 돈, 5년간 130억원..74% 미반환

손엄지 기자 2021. 10.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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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제공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지난 5년간 약 130억원이 잘못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3개사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은 2017년 2억6379만원에서 지난해 53억2334만원으로 19.2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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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송금 금액은 2017년 2억6379만원에서 지난해 53억2334만원으로 19.2배 증가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히 증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DB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제공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지난 5년간 약 130억원이 잘못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착오 송금 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3개사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은 2017년 2억6379만원에서 지난해 53억2334만원으로 19.2배나 증가했다.

금액은 2018년 10억6126만원, 2019년 29억4785만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 1∼6월에는 이미 33억4547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을 모두 합치면 129억4173만원에 달한다.

착오송금이란 개인이 실수로 수취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이체된 거래다. 5년간 발생한 착오송금 129억4174만원 중 74%인 95억3319만원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건수로만 보면 착오송금은 5년간 총 5만5506건 발생했다. 2017년 2197건, 2018년 6695건, 2019년 1만3843건, 2020년 2만1595건 발생했고, 올 6월까지는 1만1176건으로 집계됐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 인증수단을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며 착오송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간편송금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819억원, 407만건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각각 21배, 7배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2015년 간편송금 시장에 처음 들어온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5년간 85억3785만원(3만6450건)의 착오 송금이 발생했다. 이중 전체 75%인 63억7422만원이 미반환되었다. 2017년 2억6379만원(2197건)이던 착오송금이 지난해 34억7911만원(1만3670건)으로 12.2배(5.2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4년간 43억701만원(1만8799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중 31억1382만원(72%)이 미반환되었다. 2018년 3억6504만원(1980건)이던 착오송금이 지난해 11억5541만원(4375건)으로 3.9배(2.9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2년간 9686만원(257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중 47%인 4514만원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윤관석 의원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송금업체는 착오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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