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팬들, 개고기송 이젠 그만해 달라"

이상필 기자 2021. 10.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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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자신의 응원가인 '개고기송'을 더 이상 부르지 말아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각) 맨유 구단이 자체 제작하는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개고기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처음에는 이 응원가가 박지성에 대한 맨유팬들의 애정을 그러내는 노래로 주목을 받았다.

맨유팬들은 한국 국적의 황희찬을 보고 과거 박지성을 떠올린 듯 한데, 시대에 맞지 않는 노래를 팬들이 부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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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자신의 응원가인 '개고기송'을 더 이상 부르지 말아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각) 맨유 구단이 자체 제작하는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개고기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헌신적인 플레이로 사랑을 받았다. 박지성을 위한 응원가도 있었다. 일명 ‘개고기송’으로 불리는 응원가는 ‘박지성,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쥐를 먹는 리버풀보다는 낫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이 응원가가 박지성에 대한 맨유팬들의 애정을 그러내는 노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비하를 담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그런데 박지성의 은퇴 후 잊혀지는 듯 했던 이 응원가가 지난 8월 다시 주목을 받았다. 울버햄튼과 맨유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입단식이 진행됐는데, 당시 맨유 원정팬들이 이 노래를 다시 부른 것이다. 맨유팬들은 한국 국적의 황희찬을 보고 과거 박지성을 떠올린 듯 한데, 시대에 맞지 않는 노래를 팬들이 부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박지성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은 "황희찬의 입단식 때 이 응워가를 부르는 것을 보고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면서 "먼저 황희찬에게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지성은 또 "한국도 많이 달라졌다. 역사적으로 개고기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싫어한다. 문화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공격적인 의도 없이 부른 응원가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제는 멈춰달라고 이야기하겠다. 한국 선수들이 그 노래를 들으면 불편하다.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고 팬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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