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호전 전망..재택 경제활동 확대 반영

경기전망지수 3개 분기 연속 '호조'..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기대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4분기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53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5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4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직전 분기(113)보다 9포인트 하락했지만, 2분기(102)부터 3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는 웃돌았다.

이는 재택 경제활동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 보복 소비심리에 따른 명품 수요 증가 등 소비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33→167)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형마트(118→100), 슈퍼마켓(105→88), 편의점(100→74)은 크게 하락해 백화점과는 큰 편차를 보였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활동 현안이나 애로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비심리 위축'(55%), '비용 상승'(임금·금융·물류)(17%), '경쟁 심화'(15%)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33%), '온라인사업 강화'(22%),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1%) 등을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백신 보급,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대한민국 동행 세일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유통업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코로나19 전후로 변화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차별화하고, 상품·서비스 혁신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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