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말하는 '오징어 게임' A to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게 직접 '오징어 게임'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물었다.
-인기를 예상했나.
▶ 한국의 옛날 놀이가 세계적으로 소구력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넷플릭스 '킹덤' 이후 해외에서 한국의 갓이 팔린다고 하기에, 농담으로 '우리도 잘 되면 달고나 키트 팔아야 되는거 아니냐' 말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얼떨떨 하다.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표절 시비도 있다.
▶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두가지다. '오징어 게임'은 게임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다. 다른 게임 장르물들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고 천재같은 주인공이 나와서 풀어내며 진행 된다. '오징어 게임'은 아이들 게임 중에서 가장 단순한 것을 한다. 전세계 남녀노소가 30초만에 파악할 수 있다. 게임보다 게임 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한 것이 차이점이다. 다른 게임물이 한 명의 영웅을 내세워 어려운 게임 풀고 위너가 되는 모습을 그리는데 '오징어 게임'은 천재적인 영웅은 없고. 남의 도움으로 한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가는 사람만 있다.
-한국에서 여성 비하 논란 등도 있었다.
▶한미녀 캐릭터의 경우, 극한 상황에서는 인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할 그런 것은 없고 인간이 가장 최악의 행위에 몰렸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했다. VIP 장면에서의 바디프린팅도 여성의 도구화가 아니라, VIP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인간을 어디까지 경시하는가를 보여준 것이다. 바디페인팅 한 사람이 다 여자는 아니고 한 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도구처럼 서 있다. 여성의 도구화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0여 년 전 기획한 작품이 왜 지금 2021년에 통한다고 생각하나.
▶처음 영화로 만드려고 했을 때는 낯설고 난해하고 비대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만들수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서글픈게 11년 12년 지난 세상이 말도 안되는 서바이벌이 더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 전세계 남녀노소가 열광 코인이나 가상화폐니 일확천금 노린다. 그런 세상이라 더욱 관심을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놀이구성은 어떻게 했나.
▶십년도 더 전에 했던 것이라 정확한 생각은 안나지만, 첫 게임은 무조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큰 학살이 충격을 주는 놀이다. 집단게임으로 수백명이 할 때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 준다 생각했다. 마치 군무처럼 보일 것 같았다.
-마지막에 왜 이정재는 머리가 빨갛게 됐나.
▶ 하하. 설명하기 어렵다. 작품을 하면서 한동안 제가 기훈으로 살았다. 기훈은 일남이 죽고나서 자기 자신을 수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과연 이 사람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기훈이라면 미용실에 앉아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평소의 기훈이라면 절대로 안했을 짓을 할 것 같았다. 그 전의 기훈과 다른 사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미친짓이 뭘까 했을 때 빨간 머리욨더. 기훈의 분노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직관적으로 떠올렸다.
-황준호는 죽었나.
▶비밀이다.
-극중 성기훈은 쌍용차 해고자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나온다.
▶ 쌍용차 사태가 레퍼런스 된거 맞다. 뉴스로 접했고, 그 후에 많은 일들이 벌어진 것을 알고 있었다. 평범했던 기훈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변할까 생각하며 참고했는데, (작품 속에서) 그걸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훈의 입장에 놓일 수 있다. 지금도 이미 그런 일들이 많고 그런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로 기훈을 그리고 싶었다.
-456명이 참석해 456억원의 상금을 받는데 왜 456으로 설정했나.
▶ 처음에 10년 전 시나리오를 썼을때는 1000명으로 했다. 처음에는 천만원씩 해서 100억이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니까 100억이 작더라. 한국에서 가장 큰 당첨액을 보니 400억 정도가 가장 큰 로또 당첨이더라. 그거보다 좀 더 해야겠다고 해서 400억원 대를 생각했다. 그렇게 한 명당 1억의 몸값을 책정해서 숫자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중간 숫자로 456 한것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하시더라.
-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중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게임은"
▶제가 가장 애정하는건 징검다리 게임이다. 그건 제가 만든 게임이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 징검다리 흔들린다. 앞 사람이 죽어서 길 터줘야 뒷사람 간다. 상징적으로 이 사회 승자들은 패자의 시체위에 서 있는 것을, 패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게임은 '실뜨기'였다. 웃길 것 같아서 해볼까 했는데 외국 시청자들이 룰을 이해를 못할 것 같았다.
-시즌2를 한다면?
▶ 죄송하지만 노코멘트 고민해야 될 것 같다.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다. 여러 방향이 열려 있게 마무리 했고 조금 더 고민 해보겠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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