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거부한 교황청 근위병 3명.. 스위스로 귀국

황지윤 기자 2021. 10. 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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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을 경호 중인 스위스 근위병. /AP 연합뉴스

교황청을 경호하던 스위스 국적의 근위병 3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AP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교황청을 떠났다. 교황청은 근위병과 이들이 접촉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백신을 맞도록 했다. 그러자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근위병들이 교황청 근무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스위스 근위병 측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거부한 또 다른 3명의 근위병이 업무로부터 일시 배제된 상태다.

빨강·노랑·파랑 줄무늬의 알록달록한 제복에 깃털 장식의 모자를 착용한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 조직이다. 스위스는 500여년 전부터 교황청에 근위대를 파견해 청 내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경비를 서고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다. 그는 지난 8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백신 접종은 사랑의 행위”라고도 말했다. 올해 85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 교황청은 지난달 바티칸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거나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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