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1호 도움+자책골 유도..3연패 탈출 이끌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홈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며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29·토트넘 홋트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전에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3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터뜨린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6분엔 결승 득점이 된 상대 선수 맷 타깃의 자책골에도 관여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한 경기 2득점을 올리며 애스턴 빌라를 2-1로 따돌리며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승점 12를 쌓아 8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이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쇄도한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로 들어간 호이비에르를 발견한 뒤 공간을 가늠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호이비에르는 손흥민의 패스를 멈춰 세운 뒤 오른발 슛을 꽂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1호 도움이다. 리그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한 바 있는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는 5개로 늘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챙겼다. 손흥민은 9월 27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1일 무라(슬로베니아)와의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추가 골을 노리는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15분엔 에릭 다이어가 길게 띄운 공을 왼쪽 측면 수비 뒷공간에서 받아 몰고 들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왼발 슛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올리 왓킨스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러나 손흥민은 4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뒤 상대 선수 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대 앞에서 모라와 경합하던 타깃을 스쳐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결승 골이 됐다. 이 골은 루카스 모라의 득점으로 올라가 손흥민의 추가 도움이 기록됐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타깃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1만40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5.1%의 높은 지지율로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손흥민은 왓퍼드와의 3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경기 후 리포트에서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꼽으며 양 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풋볼런던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가장 높은 9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7.1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5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안산 와스타디움), 12일 이란과의 4차전(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준비한다.

정세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