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얼떨떨해, BTS가 이런 기분이었을까요?"[SS인터뷰②]

안은재 2021. 10. 4.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①에 이어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한국 1위, 세계 1위, 역대 1위를 할 때마다 술을 한 병씩 먹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1위 할 때마다 술 한병씩 했죠. BTS가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전 세계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유럽, 인도에서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한국시각)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릭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지난 달 23일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뒤 10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①에 이어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한국 1위, 세계 1위, 역대 1위를 할 때마다 술을 한 병씩 먹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보통 서바이벌 게임에는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여기에는)그런 주인공이 없다. 끝까지 살아남는 (성)기훈도 별다른 능력이 없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루저다. 이 경쟁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리더가 아닌 루저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구술치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법한 추억의 게임들이 피투성이가 돼 등장한다. 황동혁 감독은 “게임이 쉬워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수백명이 모여서 집단 학살을 보여주면 기이하고 묘할 것 같았다. ‘오징어 게임’은 제가 어릴 때 많이 했던 게임인데 두 남자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장면에 어릴 적 했던 오징어 게임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성기훈(이정재 분)은 딸에게 향하는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게임장으로 참여하는 엔딩을 맞이했다. 이를 두고 시즌2를 염두해 둔 것이냐는 물음에 “시즌2를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가능성을 열려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시즌2를 한다면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동전의 양면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관리자로 참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공유, 이병헌 등 톱스타들이 깜짝 출연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황 감독은 “공유 씨는 영화 ‘도가니’를 같이 했다. 이병헌 선배님은 영화 ‘남한산성’을 같이 했다”면서 “두분 다 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다 . 좋은 기회에 슬쩍 카메오 역할을 해주실 수 없겠냐는 부탁을 했다. 분위기 좋은 술자리여서 선뜻 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캐스팅하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정호연, 김주령, 허성태 등 재야의 배우들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했다. 특히 탈북자 새벽 역을 맡았던 정호연 배우는 SNS 팔로워 수가 30배 가량 늘어 약 1,170만 명을 기록해 ‘벼락 스타’가 됐다.

황 감독은 “정호연 씨 같은 경우는 신선한 얼굴들로 꾸리고 싶었다”면서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뽑았다. 준호 역도 신선한 인물로 하고 싶어서 위하준 씨를 캐스팅했다. 김주령 씨는 10년 전 ‘도가니’에 출연하셨는데 그때 일했던 경험이 좋아서 함께 하게 됐다. 허성태 씨도 ‘남한산성’에서 같이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은 마지막으로 “얼떨떨하다”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