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작심 부탁, "맨유 팬들, 개고기송 멈춰 달라"

윤효용 기자 2021. 10. 4. 0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성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에게 '개고기송'을 멈춰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개고기송'은 과거 박지성의 맨유 시절 그의 응원가로 팬들 사이에서 불리던 노래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고 맨유 팬들은 이같은 노래를 만들어 박지성을 응원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나는 정말로 팬들에게 그 단어를 부르는 것을 그만하길 요청한다. 한국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 불편하다. 이제 그만한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박지성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에게 '개고기송'을 멈춰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개고기송'은 과거 박지성의 맨유 시절 그의 응원가로 팬들 사이에서 불리던 노래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고 맨유 팬들은 이같은 노래를 만들어 박지성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 '개고기송'은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개를 먹는 미개한 문화를 가진 동양인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는 박지성을 응원하고 상대를 조롱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현재 인종차별 퇴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런 의미의 노래 역시 금지돼야 한다는 시선이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 박지성이 결국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팟캐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 팬들이 '개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맨유 팬들은 지난 30일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도 이 노래를 불렀다.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영입하자 이같은 노래를 부른 것이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유니폼을 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그걸 들었을 때 그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아시아인이나 한국인으로서 여전히 차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많이 달라졌다. 역사적으로 개고기를 먹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정말 싫어한다. 문화가 달라졌다"고 설명을 보탰다.

끝으로 박지성은 "나는 정말로 팬들에게 그 단어를 부르는 것을 그만하길 요청한다. 한국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 불편하다. 이제 그만한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시 "맨유는 박지성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팬들에게 그의 바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