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움·자책골 유도 '펄펄'..토트넘 3연패 탈출

[앵커]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리그 첫 번째 도움에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뽐낸 손흥민은 내일(5일) 대표팀 벤투 호에 합류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미어리그 3연패, 답답한 경기력에, 누누 산투 감독 경질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토트넘에겐 '벼랑 끝 승부'였습니다.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손흥민.

터치 한번에 애스턴 빌라 수비를 벗겨내고,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혼을 쏙 빼놓습니다.

공간이 나면 주저 없이, 자신 있게 슈팅도 때렸습니다.

'환상의 짝꿍' 해리 케인과 발맞춰 단숨에 상대 진영을 파고든 손흥민은 절묘한 패스로 '특급 도우미'가 됐습니다.

수비가 없었던 호이비에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손흥민은 리그 1호 어시스트를 신고했습니다.

애스턴 빌라도 후반 들어, 티키타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왓킨스의 동점 골로 맞불을 놨습니다.

경기가 원점이 되고 4분 뒤, 손흥민이 다시 폭발합니다.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려 추가 골을 사실상 만들었는데, 모우라의 득점이 상대 자책골로 정정되면서 손흥민의 '2호 도움'도 날아갔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손흥민은 골대를 수차례 위협하며 2대 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토트넘은 3연패에서 탈출하고, 리그 8위로 네 계단 뛰어올랐습니다.

손흥민은 65% 넘는 팬들의 지지를 받아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고, 스카이 스포츠와 풋볼 런던에서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A매치 기간, 절정의 컨디션으로 귀국하는 손흥민은 내일(5일) 대표팀 벤투 호에 합류해 시리아,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에 잇달아 출격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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