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황희찬, 오늘은 손흥민..EPL 황금듀오 벤투호 뜬다

이규원 2021. 10. 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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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EPL 첫 멀티골..시리아, 이란전 앞두고 절정 골감각
벤투호 합류 손흥민, 공식전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른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시즌 2, 3호골을 몰아넣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손흥민과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리안 황금듀오로 떠오르고 있다.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이 떠난후 홀로 활약하던 손흥민(29·토트넘)이 지난달 23일 3년 6개월 만에 만난 '코리안 더비'에서 대표팀 후배 황희찬(25·울버햄프턴)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후반기를 앞두고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대표팀 후배 황희찬이 23일 울버햄프턴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 홈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이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면서 끊겼던 '코리안 더비'의 맥이 이어졌다.

황희찬은 2-2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손흥민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거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하고서 진하게 포옹을 나눴다.

EPL 듀오시대를 다시열며 황희찬과 손흥민이 펄펄 날고 있다.

황희찬은 EPL 입성 4게임 만에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른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시즌 2, 3호골을 몰아넣고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4라운드 왓퍼드와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골 결정력까지 뽐내며 이미 울버햄프턴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시리아,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치를 10월 A매치를 앞두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는다.

라즈 감독은 뉴캐슬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고,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면서 "우리는 그와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팬들도 뉴캐슬전 후 "황희찬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맷 타깃의 자책골에 기뻐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다음날인 3일에는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EPL에서 이번 시즌 첫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리그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터뜨린 선제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나온 손흥민의 1호 도움이다.

리그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한 바 있는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는 5개로 늘었다.

특히 손흥민은 9월 27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1일 무라(슬로베니아)와의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운 데 이어 공식전을 통틀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후반 26분 결승 득점이 된 상대 선수 맷 타깃의 자책골에도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EPL 한 경기 2득점을 올리며 애스턴 빌라를 2-1로 물리치고 리그 3연패에서 탈출, 승점 12를 쌓아 8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리그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기분 좋게 A매치 기간을 맞이한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제 귀국길에 올라 5일 국가대표팀에 합류,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안산 와스타디움), 12일 이란과의 4차전(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준비한다.

한편, 손흥민과 황희찬의 첫 정규리그 맞대결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미 전반기에 2라운드(토트넘 1-0 승)에서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이 한 차례 대결한 가운데, 내년 2월 13일 양 팀이 한 번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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