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소리축제 20년의 분기점, '위드 코로나' 해법 찾아

2021. 10. 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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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성년으로 접어든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위드 코로나시대'에 대한 해법을 찾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예술제로의 실험'을 표방하며 실내공연 중심으로 26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들을 중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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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시대' 대비 예술제 실험 순항'..전통은 깊고 진지하게, 변형은 과감하고 다채롭게..'폭발적 규모·군집의 미덕 뛰어넘는 전략 세울 터'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전주세계소리축제
스무살 성년으로 접어든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위드 코로나시대'에 대한 해법을 찾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예술제로의 실험’을 표방하며 실내공연 중심으로 26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들을 중점 배치했다.

두해 연속 이어진 코로나19 탓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대규모 관객 동원이 가능한 공연이 최고의 미덕이던 오랜 관행을 버리고 '위드코로나시대'에 대비한 해법찾기의 한 방편이기도 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객석의 30%만 운영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치러진 이번 축제는 축제 전날과 첫날 이어진 굵은 빗줄기에도 안정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방역으로 신뢰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미디어공연 5개 특선에 이어 올해는 실내공연 중심의 대면 30%와 온라인 공연을 접목해 보다 개방성을 높이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실험을 이어갔다. 

예술제로서의 실험적 과도기,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두 가지 굵직한 목표는 올해 축제를 통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리축제는 이 같은 실험을 통해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할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찾아 내년 축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다수의 대중들을 폭발적으로 모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예술제로서 공연의 작품성을 높여 축제 브랜딩을 새롭게 하고, 대중축제는 위드 코로나와 공생할 수 있는 단계적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 150여 회를 육박했던 실내외공연이 실내공연 중심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축제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공연장은 차분하면서도 관람 집중도가 높아진 반면, 외부 축제장은 관람객 집중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편의시설과 방역시설만 운영해 대비를 이뤘다.

이는 ‘예술제’에 한층 가까워진 풍경으로 특히 전통을 근간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면서 전통과의 긴장이나 융합은 놓치지 않고 긴밀한 직조를 꾀하는 등 전통의 원형과 변형의 조화로운 배열이 눈에 띄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의 원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더 깊고 충실해졌으며, 콜라보나 변형을 통한 전통의 확장은 더 과감하고 다채로워진 셈이다.

또, 조직위 측이 의도한 올해의 ‘예술제’는 공연 수는 줄었으나, 소리축제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앞으로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예술제가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폭발적 규모와 군집이라는 오래된 미덕과 관성을 뛰어 넘어 소리축제가 20년의 분기점에서 ‘위드 코로나’를 어떻게 대비하고 선도해 나갈 것인지 단초를 얻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내년에는 예술성과 축제성,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지난해부터 고민해 온 여러 이슈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변화를 현실화 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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