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동규 구속' 악재에 파장 주시.."사건 실체와는 무관"

고동욱 2021. 10. 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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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 지사 캠프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사건 실체와는 무관하게 그간의 수사 비협조 등을 명분으로 발부된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유 전 본부장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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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정운현 "두사람 특수관계..이재명 어찌 책임질건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영장실질심사 마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2021.10.3 [공동취재]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과 캠프 모두 유 전 본부장과 관련성을 부인하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지도부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당원도 아닌데 당에서 입장을 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도 "캠프에 있던 사람이 아닌 만큼 캠프에서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논쟁을 키워 봐야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와 가깝다는 '측근설'을 강화할 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이 대선 국면에 부담이 커질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이 지사 캠프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성남시에는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 구도가 이 지사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사건 실체와는 무관하게 그간의 수사 비협조 등을 명분으로 발부된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유 전 본부장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배임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쪽(야당)이 원하는 프레임일 뿐"이라며 "사실관계에 어긋나는 정치적 수사가 진행된다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결국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돈의 흐름이 나오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사람은 특수관계이며,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며 "이제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본인이 약속했으니 답을 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정 단장은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로 김현옥 서울시장이 사임한 일, 1980년 우 순경 총기 난사 사건으로 서정화 내무장관이 사임한 일,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로 이계익 교통장관이 해임된 일,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이원종 서울시장이 경질된 일,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김태영 국방장관이 사임한 일 등을 나열하기도 했다.

다만 정 단장은 이는 캠프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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