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후 정계 은퇴 선언한 두테르테 '부녀 대통령' 꿈꾸나..딸 내년 대선 출마 시사

김경호 2021. 10. 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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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헌 논란을 빚은 부통령 출마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장인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는 필리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의 시장인데,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지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 딸 사라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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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송사 인터뷰서 시사
두테르테 대통령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 대선 여론조사서 선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마닐라=AP연합
 
위헌 논란을 빚은 부통령 출마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장인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는 필리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의 시장인데,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딸에 앞서 다바오 시장으로 일하고 있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막판 선거에 뛰어든 바 있다. 

현지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 딸 사라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통령 선거 출마 철회와 더불어 내년 임기가 끝나면 정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방송에 제공된 영상에서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의미로 “‘사라-고’가 확실한 거냐”는 물음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라-고’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이 대선 후보 등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정말 모른다”며 “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사라 시장은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친 바 있다.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8일까지 해야 하지만, 이후 정당에서 철회 또는 후보 교체를 할 수 있다.

한편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날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인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대선 도전을 위해 지난달 29일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를 대거 선출한다.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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