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후 정계 은퇴 선언한 두테르테 '부녀 대통령' 꿈꾸나..딸 내년 대선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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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헌 논란을 빚은 부통령 출마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장인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는 필리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의 시장인데,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지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 딸 사라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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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 대선 여론조사서 선두
위헌 논란을 빚은 부통령 출마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장인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는 필리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의 시장인데,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딸에 앞서 다바오 시장으로 일하고 있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막판 선거에 뛰어든 바 있다.
현지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 딸 사라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통령 선거 출마 철회와 더불어 내년 임기가 끝나면 정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방송에 제공된 영상에서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의미로 “‘사라-고’가 확실한 거냐”는 물음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라-고’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이 대선 후보 등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정말 모른다”며 “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사라 시장은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친 바 있다.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8일까지 해야 하지만, 이후 정당에서 철회 또는 후보 교체를 할 수 있다.
한편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날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인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대선 도전을 위해 지난달 29일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를 대거 선출한다.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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