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대선 조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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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조어(造語) 전쟁'이 한창이다.
2017년 대선에서도 조어 전쟁은 치열했다.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렸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만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대선판을 달궜다.
이를 차용해 이번 대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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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에서도 조어 전쟁은 치열했다.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렸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만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대선판을 달궜다. 이를 차용해 이번 대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 등이 등장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은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 등으로 홍 후보를 띄우고 있다. 선두권을 추격 중인 같은 당 유승민 후보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치타’로 불린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을 띄우고 있다.
네거티브 조어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윤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를 겨냥해 만든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 등이 대표적이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가 과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가 ‘조국수홍’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곤욕을 치렀다. 조 전 장관은 그제 방송 토론회에 나온 윤 후보의 손바닥에 한자 ‘王(임금 왕)’ 자가 적힌 것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무골(武骨)’이라고 소문났는데 알고 보니 ‘무골(巫骨)’이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치권에 조어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지층 결속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가벼운’ 보여 주기식 정치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많다는 지적이다. 촌철살인식 조어라면 마케팅 효과가 크겠지만, 작위적으로 만든 조어는 유권자의 피로감만 키울 뿐이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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