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판·남배우판 따로따로 무대 올린 연극 '분장실' 등
[앵커]
하나의 연극 작품을, 여자 배우 버전과 남자 배우 버전을 구분해서 따로 준비한 재미있는 무대가 있습니다.
탱고 음악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탄생 백 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앙상블 퀸텟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공연계 소식, 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인공 '니나' 역을 향한 갈망과 집착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체호프의 '갈매기'가 공연 중인 극장의 분장실에서 여배우들은 저마다 치열하고 간절한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랐다는 연극 '분장실'.
배종옥과 서이숙 등 쟁쟁한 여배우들의 공연은 끝났지만, 같은 극장에서 남자 배우들의 무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작품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원작자 시미즈 쿠니오가 타계한 이후 첫 해외 라이센스 공연으로, 시대와 설정은 바꿨지만 묵직한 울림은 그대로입니다.
[오세혁 / 연극 분장실(남배우 버전) 연출 : 배우의 업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준비한다는 게 얼마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일인지 그런 점에 대해서 진솔하게 담아보도록...]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오리지널 앙상블이 한국에 왔습니다.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투어 중인 다섯 연주자가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골랐습니다.
소치올림픽 때 김연아의 선곡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아디오스 노니노' 등 피아졸라 탱고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훌리안 바트/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음악감독 : 2천5백 곡이 넘는 피아졸라 곡에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은데, 그 곡들을 세계에 알리는 게 저희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열리는 도심 속 클래식 축제.
첼리스트 양성원과 볼체 콰르텟 등이 도심의 사계를 연주하고, 소프라노 우수연과 남성중창단 얌모얌모가 감동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합니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와 러시아 유학파 트리오 아티스트리 등 주목받는 음악가들의 온 오프라인 무대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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