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강경화 ILO 사무총장 입후보에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어라" 직격

현화영 2021. 10. 3. 2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해 '낙제점'을 매겼다.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권 보호 문제가 인권의 핵심 가치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ILO의 사무총장으로 강 전 장관은 최적임자"라며 "지난 4월 국회는 ILO 핵심 협약을 비준했고,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IL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논평 통해 "강 전 장관의 경험·비전 ILO 사무총장 직책과 한참 거리 멀어" 지적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경화 전 장관이 지난 2월8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며 배웅 나온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해 ‘낙제점’을 매겼다.

민주노총은 3일 논평을 내고 “강 전 장관의 경험과 비전은 ILO 사무총장 직책과 한참 거리가 멀다”며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ILO는 유엔 산하 노동 전문기구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국제 노동기준을 확립하고 이행을 감시·감독하는 것”이라며 “노동 분야에서 경험 결여라는 현실을 반영하듯 강 전 장관은 ILO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관한 견해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노동 개악’을 선행하고, 산재 사망이 끊이지 않고, 노동자 민중의 절박한 목소리는 외면한 채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1노총 위원장을 구속하는 등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강 전 장관은 무엇을 했고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제 노동계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가는 길에 영향력을 끼치는 노동자 그룹의 14표가 주는 무게와 의미가 가볍지 않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노·사·정 3자 기구인 ILO는 28개국 정부 대표,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각 14명 등 모두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사무총장을 뽑는다.

한편 여당은 외교부와 고용노동부 등을 중심으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강 전 장관을 지원에 나선 정부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출마를 환영한다”며 “사무총장 선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강 전 장관이 IL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다면 노동자에 대한 차별 해소와 폭력·괴롭힘 근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상생과 포용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강 전 장관은 외교부 장관 시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국내외 평가를 받은 바 있고, 다년간의 유엔 경험을 통해 검증된 국제기구 전문가”라며 “특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도적지원조정관실에 근무하면서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권 보호 문제가 인권의 핵심 가치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ILO의 사무총장으로 강 전 장관은 최적임자”라며 “지난 4월 국회는 ILO 핵심 협약을 비준했고,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IL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에 강 전 장관이 IL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다면 대한민국은 ‘노동 선진국’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국회도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강 전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과 함께 강 전 장관이 최초의 아시아·태평양 출신 ILO 사무총장에 선출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