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5G 무패' 안익수 감독, "A매치 기간, 일단 휴식 필요"

[인터풋볼=서울] 하근수 기자 =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안익수 감독이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에 집중한 뒤 경쟁력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FC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4점으로 9위로 도약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종료 무렵 서울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39분 나상호의 패스가 팔로세비치에게 연결됐다.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팔로세비치는 과감하게 슈팅했고, 볼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는 세징야의 공백 속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실점을 내주자 이병근 감독은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오후성을 빼고 정치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전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1분 좌측에서 올라온 황순민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전개됐다. 이후 빈 공간에 있던 정치인이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서울은 지동원, 백상훈, 가브리엘 등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골은 없었다. 대구 역시 이진용, 이근호, 안용우 등을 넣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승점 1점을 따낸 안익수 감독은 "승리를 위해 열정적으로 임해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결과는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은 선제 득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비겼다. 안익수 감독은 "다행스러운 부분은 A매치 휴식 기간이 있는 만큼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에 집중해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일단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이후에 차근차근 문제점을 되짚어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경기 종료 무렵 서울은 고광민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장을 나가는 길에 고광민이 있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열정이 과했던 것 같다. 그라운드 위에선 비일비재한 일이고, (고)광민이가 지금보다 좋은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오늘 무승부로 서울은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목표치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개선점들이 나아진다면 목표는 상향될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선 문제를 개선할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목표도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