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키플레이어' 권창훈 발목 부상..월드컵 예선 '악재'

윤은용 기자 2021. 10. 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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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K리그1 인천전서 오재석과 충돌
‘회복까지 3~4주 소요’ 소집 제외
‘유럽파’ 정우영 대체 선수로 발탁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일전을 앞둔 벤투호에 또 부상 악재가 찾아들었다. 대표팀의 주축 2선 자원인 권창훈(27·수원 삼성·사진)이 부상으로 이달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권창훈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며 “권창훈을 대신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골을 넣고 10분 뒤 인천 오재석과 충돌하며 왼쪽 발목을 다쳤다.

권창훈은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고, 왼쪽 발목 전거비인대 파열과 내측 삼각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원 구단은 권창훈이 회복까지 3~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창훈이 대표팀과 관련해 부상 악재를 만난 건 처음이 아니다. 권창훈은 지난달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이 끝난 뒤 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 합류를 준비하고 있던 권창훈은 회복되자마자 또 큰 부상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권창훈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권창훈은 대표팀 2선 공격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측면은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구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지난달 레바논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4일 소집되는 대표팀 선수들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을 갖고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우영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가 중요한 일전 앞에서 큰 악재를 만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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