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장관 "선택과 결단의 시간 임박"..올해 안 고위급회담 추진 시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동서독 통일 31주년을 맞아 독일을 방문 중인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연내 남북 고위급 회담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KBS와 만나 선택과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지금 기념식 현장에 나가 있죠.
이인영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독일 통일 31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작센안할트주 할레시에 나와 있습니다.
독일 의회의 초청으로 이 행사에 참석 중인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이인영/통일부 장관 : "새로운 진전을 위한 합의 이런 걸 이루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 그런 선택과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봅니다."]
이 장관은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 정상의 만남 등 관계 개선의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남의 잔치에 가서 반갑다고 악수하는 것보다 그 이전에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요.
이 장관은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고 단단하게 과정을 밟아 나가겠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장관의 말 중에 새로운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루고 베이징 올림픽에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 대목이 눈에 띄는데요.
그럼 동계 올림픽 전에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UN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그 직후 김여정 북한 국무위원이 정상회담까지 언급했는데요.
현재 남북관계 시간표상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막힌 북한이 참가 의지를 나타내듯 어제자 노동신문을 통해 금메달을 강조했는데요.
우리 정부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대화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고, 군사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독일 할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그래픽:김지훈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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