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율에 일희일비한다".. 아내가 던진 짧은 위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지지율에 일희일비한다”며 최근 낮은 경선 득표율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느냐”는 질문에 “예스(Yes)”라고 답했다. 그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일희일비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MC 양세형은 “사모님한테도 얘기하시느냐”고 물었고, 이 전 대표는 “아주 안 좋을 때는 상의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지율이) 많이 내려가네”라고 말하면 아내 김숙희씨는 “길게 봐”라며 위로와 힘이 담긴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고 한다.
MC 이승기는 이에 대답하기 민감할 수 있다며 “쓰디쓴 이번 당내 경선 결과에 솔직히 많이 놀랐느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이 질문에도 “예스(Yes)”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걸 좁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지지율 변동이 있으면 실무진들이 이 전 대표의 기색을 살피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살펴야죠”라며 “기운이 빠질 수가 있잖아요”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 전 대표는 ‘역전의 명수’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이번에도 역전을 꿈꾼다고 했다. 2014년 전라남도지사 당내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는 주승용 후보에게 밀렸으나 3.2% 차로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고, 본선에서는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예스, 예스, 예스”라고 세 번을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 요건에 가장 가깝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 선진국으로 편입했고, 이제는 노련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한국 경제의 80%는 무역에 의존하기에 경제를 위해서도 외교를 해야 한다”며 “외교를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문재인 정부에 숙제 안겨준 사람”
이 전 대표는 앞서 방송에 출연했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숙제를 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저와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계속 주신 분”이라고 했고, 이 지사는 “미래의 숙제를 계속 주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숙제를 계속 주었으며 이 지사는 기본소득이라는 미래의 숙제를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까지 진행된 민주당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곳에서 과반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순회 경선에서 최고 득표율이다. 이 전 대표는 33.4%로 2위를 달렸다. 그간의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이 지사는 54.9%로 과반 선두를 지켰고, 이 전 대표가 34.3%로 뒤를 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개표 결과에 대해 “제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러지 않은 분들의 뜻도 함께 헤아리겠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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