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이낙연 "결선 가능성 희박? 동의하지 않는다"

인천 | 탁지영 기자 2021. 10. 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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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은 일주일 사활 걸었지만
‘과반 저지’ 뾰족한 수 없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8)가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결선행 티켓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이 전 대표는 남은 수도권 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에서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3일 발표된 2차 슈퍼위크 결과 총 누적 득표 34만1076표(34.33%)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제주 2482표(35.71%), 2일 부산·울산·경남 1만1969표(33.62%), 이날 인천에선 5132표(35.45%)를 얻었다.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9만9140표(33.48%)에 그쳤다. 누적 54만5537표(54.90%)로 1위를 유지한 이 지사와는 총 20만4461표 차로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을 마치고 “표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주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리고 있다”며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9만6339표가 걸린 2차 슈퍼위크에서 뒤집기를 노렸던 이 전 대표 측은 저조한 득표율에 고민이 커진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부각하며 ‘흠 없는 후보’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했지만 당심과 민심을 흔들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연설에서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며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일은 비리와 부패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 결과로 이 전 대표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해야 하는데 2차 슈퍼위크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아내지 못한 탓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9~10일 수도권 경선과 3차 슈퍼위크에서 결선행 티켓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선거인단 수는 경기 16만4696명·서울 14만4481명으로 광주·전남 선거인단(12만7823명)보다 많다. 3차 국민 선거인단 30만5780표와 재외국민 4933표를 합하면 61만9890표가 남아 있다. 다만 수도권은 경기도 수장인 이 지사의 우세 지역이라 이 전 대표로선 여러모로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

인천 |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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