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힘빠진 개미.. 거래대금 2분기 연속 감소세

김준영 2021. 10. 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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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1분기 2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던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2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19조3000억원으로 또다시 줄었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이후인 지난해 1분기 9조9000억원에서 2분기 16조8000억원, 3분기 22조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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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9조3000억.. 2020년 2분기 이후 최소
코스피 3분기 들어 6.9% 하락
외국인 10조·기관 5조 이상 매도
코스닥도 2.5% 이상 떨어져
"증시, 약세장 진입 가능성은 적어"
최근 증시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당분간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의 평균)은 19조3000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16조8000억원) 이후 최소 규모다.

올해 1분기 2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던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2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19조3000억원으로 또다시 줄었다. 월별로는 지난달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16조1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개인의 거래 저조에는 증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0일 3296.68로 마감한 코스피는 3개월 뒤인 지난달 30일 3068.82로 주저앉으며 6.91%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패닉에 빠진 지난해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다.
코스피는 지난해 2분기 20.15% 반등한 뒤 3·4분기에도 각각 10.41%와 23.43% 급등했다. 올해 1·2분기에도 각각 6.54%와 7.68%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3분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올해 3분기 들어서는 7월과 8월 각각 2.86%와 0.1% 하락했고, 특히 지난달 4.08% 내리는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이 16조13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10조2672억원) 순매도하고 기관도 5조7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3분기에는 코스닥도 2.59% 하락하며 국내 증시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이 커졌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 외국인의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 예탁금은 지난 5월 7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더 늘지 않고 있다. 개인의 ‘빚투(빚내서 투자)’를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0일 24조8000억원으로 10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이후인 지난해 1분기 9조9000억원에서 2분기 16조8000억원, 3분기 22조원으로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여전히 증시 변동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뉴스1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치권 갈등과 금리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삼중고가 최근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며 “금리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물가와 금리의 영향력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의 상승 압력 완화가 확인되거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강해질 때 시장이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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