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팔로세비치, 정치인 장군멍군' 서울-대구, 1대1 무승부

윤진만 2021. 10.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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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과 대구 FC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서울과 대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서울이 전반 39분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4초만에 정치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대구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서울이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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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과 대구 FC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서울과 대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서울이 전반 39분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4초만에 정치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로써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나갔다. 이날 제주에 패한 성남을 끌어내리고 9위로 점프했다. 서울과 성남이 34점으로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 앞섰다.

이미 파이널A 그룹행을 확정지은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핵심 자원인 정승원 정태욱이 빠진 공백 속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고 돌아왔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내달린 대구(승점 49점)는 4위 수원FC(45점)과의 승점차를 4점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순위 3위를 확정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부상당한 센터백 이한범을 강상희로 교체한 것 말고는 슈퍼매치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근 선발 출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슈팅햄스터' 조영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나상호 고요한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2선에 배치됐다. 기성용이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롤을 맡았다. 이태석 오스마르 강상희 윤종규가 포백을 담당했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부상, 카드 징계로 이내 몇몇 자리를 손봤다. 부상 중인 '절대 에이스' 세징야를 대신해 오후성이 에드가 투톱 파트너로 나섰다. 츠바사 라마스 박한빈이 중원을 꾸렸고, 황순민 장성원이 윙백을 맡았다. 박병현 홍정운 김진혁이 스리백을 구성했으며,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 올림픽 대표 출신 정승원 정태욱은 부상,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는 경고누적으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5경기 연속 대구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서울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 이태석이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태석이 페널티 아크에서 날린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24분 코너킥 장면에서 뒤로 흐른 공을 윤종규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다리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하늘 높이 떴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서울이 37분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수비진영 인터셉트에서 시작된 역습. 오스마르로부터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상대진영 좌측에서 드리블로 라마스를 벗겨낸 뒤 가운데 방향으로 돌진했다. 나상호는 계속해서 이동하는 척 하더니 뒤에 있는 팔로세비치를 보고 공을 흘려줬고, 이를 팔로세비치가 정확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우측 골대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실점 후 오후성을 정치인으로 바꿨다.

이 교체술은 주효했다. 후반시작 44초만에 정치인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 역습에 나섰다. 오버래핑에 나선 황순민이 좌측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이 상대 수비벽을 넘어 파포스트 부근으로 향했고, 이를 정치인이 노마크 상황에서 득점했다. 정치인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11분과 20분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각각 골문을 벗어나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중반 백상훈 지동원과 후반 막바지 가브리엘, 고광민을 연속해서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쥐었다. 39분 가브리엘의 박스 안 발리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 변수가 발생했다. 교체돼 들어온 고광민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직후 에드가가 헤더 기회를 맞았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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