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의 누누 감독 옹호, "1~2개 나쁜 달걀이 문제"

강필주 2021. 10. 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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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74) 전 감독이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토트넘 감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더구나 누누 감독의 전술이 선수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어 내부 소통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토트넘이 흔들렸다.

결국 레드냅의 말은 토트넘의 문제가 누누 감독의 전술 잘못이 아니라 선수에게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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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해리 레드냅(74) 전 감독이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토트넘 감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레드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개막 3연승 후 3연패를 당하고 있는 토트넘의 문제가 감독이 아닌 선수에게 있다고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누누 감독은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개막 3연승으로 토트넘을 리그 단독 선두로 올려 이달의 감독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아스날에 잇따라 3연패 하면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자 누누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다. 더구나 누누 감독의 전술이 선수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어 내부 소통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토트넘이 흔들렸다. 누누 감독 역시 일부 선수들이 "계획된 전술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고 일부 선수는 "전술이 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당혹스럽다"면서도 누누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불공평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이 선수들, 여전히 대부분 여기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사랑했는지 말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난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사랑했다면 좀더 열심히 뛰어야 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애초에 해고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던 마지막 한달이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동안에도 "나무를 뽑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선수의 잘못을 보지 않고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의미다. 

레드냅은 "그래서 그 3명의 감독이 모두 좋지 않았나? 당연히 아니다. 토트넘의 문제는 감독보다 좀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우선 선수들은 분명 우리 모두가 생각했던 것 만큼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탈의실에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1~2개의 나쁜 달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레드냅의 말은 토트넘의 문제가 누누 감독의 전술 잘못이 아니라 선수에게 있다는 뜻이다. 일부 선수가 분위기를 흐리고 있으며 선수단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레드냅은 누누 감독이 전술에 변화를 주지 말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레드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예를 들면서 "최고의 매니저가 최고의 코치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누누 감독의 가장 큰 과제는 선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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