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준·최준 골' 부산, 10명으로도 충남아산에 2-1 역전승(종합)

배진남 2021. 10.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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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대전, 마사 PK골로 최하위 부천과 겨우 무승부
부산 안병준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가 수적 열세에도 충남아산에 역전승을 거두고 승격 준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살려갔다.

부산은 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치른 하나원큐 K리그2 202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현일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안병준의 동점골과 최준의 헤딩 결승골로 충남아산에 2-1로 역전승했다.

2연승 한 부산은 승점 41(11승 8무 13패)로 6위에서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4경기씩을 남겨놓고 준PO에 나설 수 있는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6·11승 13무 8패)를 승점 5차로 추격했다.

충남아산과 맞대결에서는 1무 2패 뒤 첫 승리를 챙겼다.

최근 5경기에서 무승(1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간 8위 충남아산은 승점 36(10승 6무 16패)에 머물러 준PO 진출은 더욱 힘들어졌다.

충남아산이 전반 28분 이현일의 페널티킥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드리블하는 박세진을 부산 박정인이 밀쳐 넘어뜨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이현일이 차분하게 성공시켜 시즌 첫 골 맛을 봤다.

전반 16분과 31분 김진규의 슈팅이 거푸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은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안병준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에드워즈가 상대 수비수 공을 가로채 날린 슈팅이 골키퍼 박한근에게 막혔고, 이어진 박정인의 슈팅은 빗맞았지만 공교롭게도 골문 정면에 있던 안병준 쪽으로 튀어 올랐다. 안병준은 그대로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2년 연속 K리그2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안병준의 시즌 21호 골이었다.

전반을 1-1로 맞선 채 마친 부산은 후반 시작한 지 50초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인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최준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꽂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부산은 후반 18분 위기를 맞았다. 김진규가 경합 중 충남아산 김강국을 걷어차는 바람에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이후 충남아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대전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갈 길 바쁜 대전하나시티즌은 최하위 부천FC와 홈 경기에서 힘겹게 1-1로 비겼다.

전반 18분 부천 이시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9분 마사의 페널티킥 골로 패배를 면했다.

극적으로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3위 대전의 시즌 승점은 49(14승 7무 11패)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가운데 승격 PO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의 FC안양(승점 55·15승 10무 7패)과는 6점 차다.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부천은 승점 33(8승 9무 15패)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부천은 전반 18분 대전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이 크로스를 올리자 이시헌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시헌의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부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대전은 후반 시작하며 알리바예프를 빼고 마사를 넣어 공격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랐다.

후반 17분에는 공민현을 불러들이고 이현식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김승섭의 코너킥에 이은 마사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후반 23분 이종현의 중거리 슛도 골키퍼를 뚫지 못하는 등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바로 직전 김승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바이오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 마사가 부천 송홍민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으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커로 나선 박진섭의 슈팅을 골키퍼 최철원이 막아냈지만, 최철원이 킥을 하기 전 먼저 골라인 앞으로 움직인 탓에 대전에 다시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자 마사가 새로운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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