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퇴직금 50억'·'점'까지..SNL코리아 정치 풍자 화제

대선을 앞두고 정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미디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SNL 코리아’에서는 최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비꼬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 참가자들을 죽이는 내용을 패러디해, 정부의 게임 진행에 따라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자영업자’ 등이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연출이었다.

오징어게임 gif

주요 장면은 이렇다. 해당 코너에서 게임 진행자를 맡은 개그맨 이수지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첫 번째 게임은 증세(增稅)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라고 말하자 ‘탕’ 소리와 함께 손에 집 문서라고 적힌 봉투 4장을 들고 있던 ‘참가자’가 쓰러졌다. 이어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라고 말하자, ‘무주택자’ 팻말을 가슴에 찬 참가자가 쓰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세 번째 게임에선 손에 포스기와 카드를 든 ‘자영업자’ 참가자가 쓰러지고, 네 번째 “물가 인상” 게임에선 ‘서민’ 참가자가 죽는 식이다.

SNL 인턴기자

‘화천대유 논란’, ‘아들 퇴직금’ 시비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풍자 대상으로 올랐다. 인턴기자 역할로 나온 배우 주현영은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간 일하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 의원 아들 사연을 소개했는데, 앵커가 ‘6년도 일하지 않고 어떻게 그런 금액이 나오느냐’고 되묻자 “네, 그러게나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떠올리는 장면도 화제다. 개그맨 안영미가 배우 김부선씨 흉내를 내며 “어 재명오빠? 나야 너무 감사하지.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는 대사를 한다. 배우 김부선씨가 과거 이 지사와 교제했다는 증거로 그의 신체 특정 부위에 ‘큰 점’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이 지사의 스캔들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코너에서 안영미는 백화점 직원들과 말다툼 끝에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지는데, “이게 다 재명이야, XX”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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