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정계 은퇴".. 돌연 부통령 출마 철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필리핀 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 현 필리핀 대통령이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일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출마가 '헌법 위반'이란 취지로 답했다.
당초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신 딸이 대선 출마해 아버지 보호 관측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일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 필리핀인은 내가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출마가 ‘헌법 위반’이란 취지로 답했다.
당초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규정하고 있다.
외신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번 선언이 ICC의 수사 및 기소를 피하려는 술책이란 지적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마약상을 6000명 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ICC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권력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 필리핀대학 장 프랑코 교수는 가디언에 “많은 사람은 이번 선언을 정치극으로 본다”고 전했다. 딸의 대선 출마로 두테르테 가문의 권력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사라 시장은 대선 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라 시장과 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하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영국 BBC방송은 “사라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ICC 등으로부터 아버지를 보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