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나발니? 툰베리?.. 2021년 노벨평화상 누가 받을까
◆WHO, 평화상 받을 수 있을까
미국 CNN방송은 2일 “지난 18개월간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악전고투를 벌여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선두주자로 널리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 안보 개념과 맞물려 인류 평화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온 일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올해에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보건위생 안보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어서다.
WHO는 지난해 같은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밀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한 빈국 백신 지원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평화상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의 베팅업체 베트페어와 윌리엄 힐은 WHO의 수상 가능성에 각각 1.25배, 1.5배 배당률을 매겼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미스 소장은 대신 인권, 언론의 자유, 기후변화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올해 역시 기록적인 홍수와 산불 등에 시달렸고, 조만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도 개최되기 때문에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젊은 환경운동가들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바람직한 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순위를 예측하는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국경없는기자회’(RSF)를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았다. 그는 지난 1월6일 미국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가짜뉴스의 힘과 위험성”이 부각됐다면서 “대중이 신뢰할 만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상을 준다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초석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달 소장은 독재 정권에 비폭력으로 맞서고 있는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UNFCCC 사무총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은 코로나19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쓰인 mRNA(메신저리보핵산) 원천 기술을 만든 헝가리 출신 과학자 카탈린 카리코 박사(현 바이오앤테크 부사장)와 드루 와이즈만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는 ‘브레이크스루 상’ 생명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바도 있다.
스웨덴 과학 전문기자 울리카 비요르크스텐은 AFP통신에 “노벨위원회가 mRNA 백신 기술에 상을 주지 않는다면 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파스퇴르’라고 불리는 이호왕(93) 고려대 명예교수도 지난달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가 예측한 수상 후보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그는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예방 백신도 개발했다.
노벨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 노벨상 수상자는 4일 생리의학상,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가 발표된다. 연말에 따로 개최되는 노벨상 시상식은 평화상을 제외하고는 스웨덴 스톡홀름이 아닌 각 수상자의 자택 등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이다. 수상자들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과 노벨상 메달, 증서를 받게 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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