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일 경기 종합]123개 안타에 7홈런, 막판에 승부 바뀌는 치열한 타격전 펼쳐져..kt, 9회 박경수 재역전타로 SSG 눌러 4연패 벗고 70승 문턱에

정태화 2021. 10.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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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두산과 34안타를 주고 받으며 13-9로 승리, 2연패를 벗었다.[사진 연합뉴스]
- 삼성, 1회 9득점에도 불구하고 두산에 진땀승으로 연패 벗어
- 롯데, 8회 5득점 빅이닝으로 전세 뒤집어 시즌 첫 4연승
- KIA, 장단 18안타로 0-4를 9-6으로 뒤집어 한화에 역전승
- SSG 최정, 시즌 30호 홈런으로 개인통산 400홈런에 -2개차
- 키움, 송성문의 9회말 극적 홈런으로 LG와 2-2 무승부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막바지 순위 싸움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선발투수가 단 한명도 승부를 챙기지 못하고 7팀이 두자릿수 안타를 날리면서 그야말로 막판에 승부가 바뀌는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진 하루였다.

선두 kt는 박경수의 결승타로 한많은 4연패를 벗어 한숨을 돌렸고 삼성은 1회에 9점을 내고도 두산의 끈질긴 추격에 10명의 투수가 나서 간신히 진땀승을 거두며 연패를 벗었다.

그러나 전날 보름여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던 LG는 키움 송성문에게 9회말 동점 홈런을 맞아 시즌 6번째 무승부로 주춤했다. 이런 와중에 롯데가 NC와의 낙동강시리즈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4연승, 막판 중위권 싸움은 한치 앞을 보기 힘든 혼전으로 몰아 넣었다.

삼성은 1회에 9득점하는 초반 대량득점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끈질긴 추격에 시종 고전, 9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오승환까지 마무리로 나서야 했다.
삼성은 3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두산을 13-9로 눌러 연패를 벗었다. 삼성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연속안타로 두들기며 ⅓이닝만에 강판시키면서 1회에 10안타로 9득점을 하는 등 19안타를 터뜨리며 두산 마운드를 초반에 무너뜨렸다.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

삼성은 이날 키움과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LG에 게임차없이 다가섰으나 승률에서 4리가 모자라 여전히 3위에 머물렀으나 4위 두산을 4.5게임차로 밀어냈다.

오재일은 1회에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3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날렸고 리드오프 박해민도 3안타 3타점을 날렸고 2번 타자로 나선 김상수를 비롯해 구자욱, 김동엽. 강한울, 김도환 김헌곤 등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초 9실점한 뒤 1회말 삼성 성발 이승민을 상대로 4안타 1볼넷을 묶어 4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허경민의 2안타 4타점 등 15안타로 삼성 투수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 바람에 삼성은 무려 10명의 투수가 등장해야 했고 9회말 2사 1, 2루에서는 오승환까지 마무리로 나서 간신히 두산의 추격를 막아야 했다.

2회 선제 2점 홈런에 이어 9회초 볼넷으로 나가 결승점을 올린 배정대[사진 kt 위즈]
kt는 문학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에 경기를 뒤집으며 SSG에 8-6으로 재역전승하며 4연패를 벗고 70승 문턱에 들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5할 승률을 확보했다.

kt는 2회초 배정대의 2점 홈런(11호) 등 4안타로 3득점, 4회에는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1점을 보태 초반에 4-0으로 앞서 손쉽게 연패를 벗어나는 듯 했다.

SSG는 6회 최정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3-5로 추격을 시작해 8회말 오태곤의 1점홈런(7호)에 이어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3루수 땅볼을 kt 3루수인 황재균이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단숨에 3득점하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5연패가 눈에 보이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kt의 저력은 9회에 드러났다.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때 볼넷으로 나간 배정대가 혼신의 힘으로 홈까지 뛰어들어 동점을 만든 뒤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송민섭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차로 점수를 벌였다. kt도 17안타로 선발 전원안타.

시즌 30호, 개인통산 398호 홈런을 날린 최정[사진 연합뉴스]
SSG의 최정은 시즌 30호 홈런으로 나성범(NC)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루면서 개인통산 홈런을 398개로 늘여 400홈런에 2개만 남겨 놓았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안중열의 역전 2루타로 NC를 11-7로 눌러 시즌 첫 4연승, 가을야구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롯데는 공동 6위인 NC와 SSG에는 1.5게임차, 5위 키움에는 3게임차로 다가서 막판 대역전으로 가을야구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6회까지 NC에 3-4, 1점차로 뒤졌으나 7회말 1사 만루에서 안중열이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전세를 뒤집은 뒤 8회말에는 실책과 볼넷 2개, 마차도의 중전안타 등 3안타를 한데 묶어 5득점하면서 7점차로 달아났다.

NC는 9회초 애런 알테어가 3점 홈런으로 2게임 연속홈런으로 시즌 27호 홈런을 날렸으나 점수차를 줄이는데 그쳤다.

광주경기에서도 홈팀 KIA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면서 막판 역전극으로 한화를 9-6으로 눌러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2패3무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득점기회에서 적시타가 없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KIA는 0-4로 뒤진 5회말 황대인의 적시타오 프레스턴 터커의 땅볼로 2득점하면 추격에 불을 당기기 시작해 6회말 한승택 대타 이우성, 최원준의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3루 강습 2타점 적시타로 기여코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황대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을 연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8회초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KIA의 필승조인 장현식과 정해영의 벽을 넘지 못해 다시 KIA에 3게임차가 됐다.

한편 고척경기에서 LG와 키움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와 키움은 똑같이 6번째 무승부다.

키움은 패색이 짙던 9회말 승리를 굳히기 위해 나선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송성문이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려 패배 일보 직전에서 벗어나 공동 6위 NC, SSG를 1.5게임차 앞서 5위 자리를 지켰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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