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국내 LPG 가격 또 동결

김영권 2021. 10.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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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값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 LPG 가격이 또 동결됐다.

국제 LPG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민 물가부담을 감안해 반영하지 않았던 미반영분을 포함하면 100원 가까이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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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요인 큰데도 물가 부담 감안
내달 올린다면 kg당 150원 이상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값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 LPG 가격이 또 동결됐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스발 가격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당장 가스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가격을 동결할 수도 없어 결국 서민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가스, E1 등 국내 주요 LPG사업자들은 이달 프로판, 부탄 등 LPG 가격을 동결했다. 국제 LPG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민 물가부담을 감안해 반영하지 않았던 미반영분을 포함하면 100원 가까이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과 해상운임 등 제반비용을 반영, 결정된다. 운송시간을 고려해 전월 CP 기준으로 이달의 국내 LPG 공급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최근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 기준으로 지난 5월 t당 495달러에서 6월 530달러로 35달러 오른 뒤 7월에는 90달러 상승한 620달러, 8월에는 40달러 올라 660달러, 9월에는 5달러 상승해 66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달까지 5개월 만에 305달러가 급등한 셈이다.

반면 국내 LPG 가격은 상승폭이 크지 않다.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기준 6월 가격은 전월 대비 40원 인하한 996.8원에서 7월 58원, 8월 80원, 9월 50원이 인상된 이후 10월에는 동결되며 1144.80원에 머물렀다.

LPG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제 LPG 가격이 크게 올라 인상요인이 있지만 에너지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권고도 있어 최대한 감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반영된 인상요인을 감안하면 부담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다음달 LPG 가격 결정이 고민이다. 아람코가 통보한 이달 프로판과 부탄 CP 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132.5달러 인상됐다. 아람코는 10월 프로판 가격을 전달 대비 t당 135달러 인상된 800달러, 부탄은 130달러 인상된 795달러로 결정했다. 이를 11월 국내 LPG 가격에 반영하면 ㎏당 150원 넘는 인상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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