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서민물가 줄인상.. 경제 성장률 끌어내리나

오은선 2021. 10.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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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과 전기요금 인상 등과 더불어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던 정부의 전망이 무색할 만큼 물가가 5개월 연속 2% 넘게 오르는 가운데 지난 8월 산업활동 동향마저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 모두 감소했다.

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생산자물가도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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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지표도 '빨간불'
국내외 수요둔화땐 성장 악영향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과 전기요금 인상 등과 더불어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던 정부의 전망이 무색할 만큼 물가가 5개월 연속 2% 넘게 오르는 가운데 지난 8월 산업활동 동향마저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 모두 감소했다.

■소비자·생산자물가 전부 오르는데 생산·소비·투자 모두 하락

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생산자물가도 모두 상승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 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9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 5월, 7월과 같은 상승폭이다. 5개월 연속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소비자물가 안정 목표치인 2.0% 이하로 상승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상승률이 2% 아래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9월만 해도 추석명절 요인과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 등 물가 상방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2015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올라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역시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물가상승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단가를 높여 채산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각종 물가(생산자물가, 수출단가, 소비자물가)로 전가돼 국내외 수요를 둔화시킴으로써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 상황 나아지지 않아"

이 가운데 산업활동 동향을 파악하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도 지난 8월 일제히 하락했다.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8%, 설비투자는 5.1% 줄었다.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이 4%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워낙 감소했던 상태에서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느낄 가능성은 훨씬 크다"며 "성장률 증가의 상당 부분이 수출이나 정부의 재정으로 뒷받침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소비가 가장 중요한데 인플레이션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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