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황소' 황희찬이 다 했다..EPL 첫 멀티골 폭발
[앵커]
돌파가 멋드러진 이 골. 황희찬 선수의 잉글랜드 무대 첫 멀티골입니다. 상대 수비가 아무리 두꺼워도 기여코 들어가 골을 넣는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요. 현지에선 "모든 걸 갖춘 선수 같다"는 찬사가 나왔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울버햄프턴 2:1 뉴캐슬| 프리미어리그 >
언제 어디서 공이 넘어올 줄 황희찬은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팀 동료 히메네스가 상대 선수를 이겨내자 속도를 올리며 손짓합니다.
그리고 더 빨리 내달려 수비를 뒤흔듭니다.
[현지 중계 : 황희찬이 페널티박스로 달립니다! 오 아름다운 골입니다!]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빈 공간에 공을 차 넣는 침착함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황희찬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직접 빈 공간을 파고들었습니다.
속도를 줄일 듯 말 듯 달리며 왼발로 찬 슛이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 망을 흔듭니다.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로 옮긴 뒤 첫 멀티골입니다.
사실, 골만큼 빛난 건 팀을 위한 헌신이었습니다.
수비로 내려와 공격권을 가져오는가 하면 뺏기에 다소 먼 공은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끊어버립니다.
새 팀으로 이적한 지 한 달만에 동료들과 남다른 호흡으로 오늘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진 황희찬.
교체 직전엔 다리에 경련이 나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팬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브루누 라즈/울버햄프턴 감독 : 황희찬이 정말 잘했습니다. 볼 터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벌써 네 경기에서 세 골.
'황소' 같다는 별명처럼 주로 공이 있을 때 저돌적인 돌파로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이젠 공이 없을 때도 영리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합니다.
[이언 라이트/축구 해설가 : 황희찬, 그는 모든 걸 갖춘 선수 같아요. 속도와 기술 모두 훌륭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최우수 선수에 뽑힌 황희찬.
[황희찬/울버햄프턴 :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승리는 여러분들을 위한 겁니다.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현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소셜 미디어엔 국내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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