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뷔 첫 콘서트 성료 "우리의 액트는 계속"

박세연 2021. 10.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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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4세대 대표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2년 7개월 만에 선보인 첫 단독 콘서트 ‘TOMORROW X TOGETHER LIVE 'ACT:BOY'’를 통해 그 '이름값'을 해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3일 오후 5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단독 콘서트 ‘TOMORROW X TOGETHER LIVE 'ACT:BOY'’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한 지 약 2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단독 콘서트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국 속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은 단 한 번의 공연을 통해 전 세계 모아(팬덤)를 하나의 시공간으로 집중시키며 결속력을 다진다는 측면으로 달래야만 하는 상황. 공연 내내 온라인 채팅창에 쏟아진 팬들의 실시간 반응은 이들의 글로벌 화력을 입증했다.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로 상쾌하게 공연의 포문을 연 뒤 '블루 오렌지에이드(Blue Orangeade)'까지 경쾌한 분위기로 오프닝을 이어간 이들은 "전 세계 모아분들이 온라인으로 한자리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계시다"며 단독 콘서트를 통한 팬들과의 첫 만남을 자축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태현은 "오직 '액트 보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고, 연준은 "현장에서 모아 분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우리만의 공간이 열려있으니 많은 응원으로 에너지 전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범규는 "동시접속으로 우리만의 공간에서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액트 보이'를 함께 해주신다는 것에서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휴닝카이 역시 "이렇게 긴 시간 라이브는 우리에게도 처음이라 떨린다"고 밝혔으며, 수빈은 "우리의 최초와 최고의 순간을 모아 분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데뷔 첫 콘서트를 맞은 소회도 전했다. 수빈은 "첫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사실 많이 떨렸다"고 말했고, 휴닝카이는 "이렇게 많은 곡을 라이브로 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고 긴장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범규는 "매 순간이지만 노래를 시작할 때 조명이 켜지면 그 때 처음 마주치는 모아 분들에게 설렌다. 오늘은 카메라 너머로 마주친 모아 분들에게 설렜다"며 손키스를 건네는 특급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공연은 데뷔 앨범 '꿈의 장:STAR'를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FIGHT OF ESCAPE'까지 이어진 성장 서사를 콘서트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동안 활동해 온 타이틀곡과 대표 수록곡 무대가 다채롭게 꾸며졌는데 이들은 원 곡과 달라진 편곡과 무대 구성을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퍼포먼스를 꾸몄다.

'팝핀 스타(Poppin' Star)'로 통통 튀는 분위기를 연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객석까지 무대로 만들어버린 '아워 써머(Our Summer)'에 이어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까지 쉼 없는 퍼포먼스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파워풀한 안무와 호흡이 돋보인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에 이어진 무대는 '노 룰즈(No Rules). 몽환적인 분위기 속 펼쳐진 '20cm + 샴푸의 요정'에 이어 '캣 앤 독(Cat & Dog)'은 멤버들을 형상화 한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귀여운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쉼 없이 이어진 공연은 '매직(Magic)'에 이어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로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 가운데, 흥미진진하게 구성된 브릿지 영상을 통해 스토리를 이어갔다.

팬들의 호기심을 극대화 시킨 뒤 이어진 무대는 '별의 낮잠 + Magic Island'. 몽환적인 세트에 둘러앉아 고막을 녹이는 힐링 보이스로 채워진 무대가 계속되더니 이내 분위기는 반전돼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까지 거침없이 진행됐다. 특히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실제 곡 제목을 형상화한 듯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선곡과 무대는 마지막을 향할수록 '폭주'했다. '이터널리 + 프로스트(Eternally + Frost)'에선 곡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안무로 역대급 무대로 꾸며졌다. 멤버들의 표정연기 역시 퍼포먼스의 백미.

꿈꾸는 소년에서 혼돈을 맞은 소년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인 이들은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첫 콘서트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수빈은 "혹시 부족했더라도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휴닝카이는 "생각보다 더 큰 성취감을 준 것 같다. 함께 해주신 멤버들과 전 세계 모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성장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만나뵙겠다"고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범규는 "매 무대에 노력한 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 진행될 또 다른 공연에서는 여러분과 직접 마주하길 기원한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했으며, 연준은 "공연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몇달씩 고생하셨다. 함께 해주신 댄서분들께도 감사드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아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태현은 "공연의 마지막이란 게 이런 거구나. 선배님들의 공연을 보면서 '나는 나중에 이런 멘트 해야지' 생각해왔는데 다 잊어버리게 된다.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오늘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액트보이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액트는 끝나지 않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마무리 인사에 이어진 엔딩곡은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여기에 앙코르로 '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교환일기 (두밧두 와리와리)'까지 알차게 펼쳐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으로 구성된 첫 단독 콘서트임에도 불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놀랍도록 안정적인 라이브와 여유 있는 퍼포먼스, 무대 매너까지 삼박사를 고루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 초·중반까지 경쾌하고 청량한 분위기 속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선곡과 무대가 이어졌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완벽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쉼 없는 활동을 통해 쌓아올린 시간의 힘을 보여주듯,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단순 국내외 팬덤에 기댄 것 아닌 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연형 아이돌'로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특히 '꿈', '혼돈'으로 이어진 세계관을 탄탄하게 쌓아올린 이들은 그들만의 세계관을 첫 단독 콘서트에서 짜임새 있게 풀어가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들은 향후 계속 성장해 나갈 그들 자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또 다시 함께 할 내일을 예고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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