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 은행 '꺾기' 의심거래 8만4000건

조희연 2021. 10. 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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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적금·보험·펀드 등 가입을 요구하는 은행들의 '꺾기' 의심거래가 올 상반기에만 8만40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6개 은행에서 발생한 꺾기 의심거래는 8만4070건이었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반 동안 발생한 꺾기 의심거래는 총 88만7578건, 금액으로는 44조186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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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액으로 4조원 규모
사진=뉴스1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적금·보험·펀드 등 가입을 요구하는 은행들의 ‘꺾기’ 의심거래가 올 상반기에만 8만40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4조원이 넘는 규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6개 은행에서 발생한 꺾기 의심거래는 8만4070건이었다. 이런 거래로 가입된 금융상품 금액은 총 4조957억원에 달했다.

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대출상품 판매 전후 1개월 내 금융소비자 의사에 반해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피해 대출 계약 전후 1개월 이후부터 2개월 사이에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꺾기 의심거래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반 동안 발생한 꺾기 의심거래는 총 88만7578건, 금액으로는 44조186억원 규모다. 연도별로는 2017년 20만8345건(9조1157억원), 2018년 18만9858건(9조5566억원), 2019년 17만2586건(10조4499억원), 2020년 23만1719건(10조8007억원)이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이 26만8085건(16조62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 13만2753건(5조4988억원), 우리은행 8만3700건(4조136억원), NH농협은행 3만9549건(4조5445억원), 신한은행 9만4067건(3조2811억원), 하나은행 13만2287건(2조9940억원) 순이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서도 은행권이 대출을 미끼로 실적 쌓기에 급급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들에 부담을 지우는 ‘편법 꺾기’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가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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