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한달새 0.4%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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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출 문턱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고삐를 단단히 죄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는 지난 한 달간 0.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1∼4.5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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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올리고 우대는 낮춰
지표금리 상승폭 크게 웃돌아
한도도 축소.. 절반 가까이 줄어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1∼4.53% 수준이다. 한 달 전인 8월 말(2.62∼4.190%)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361%, 0.3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2.92∼4.42%에서 3.22∼4.72%로 상하단이 각각 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은 3.13∼4.21%로 한 달 전(3.02∼4.17%)보다 최저금리가 0.11%포인트 올랐다.
현재 추세는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금리의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한 달간(신규대출 기준) 0.95%에서 1.02%로 0.07%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6%)를 맞추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여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대출 금리를 높인 영향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통제하려면 폭증하는 전세자금대출을 조여야 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SGI)이 보증을 제공한 전 금융권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74조7000억원으로 3년6개월 만에 2.7배로 불었다. 이는 같은 기간 불어난 가계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이달 초·중순 발표 예정인 금융위의 가계부채 대책에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 대표적 실수요 대출까지 조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증률을 낮추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다만 전세자금대출 규제는 실수요자의 거센 반발과 서민·취약계층의 충격이 따르는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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