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퇴진하라"..브라질 전역서 대통령 탄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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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브라질 전역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대는 무엇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온갖 정책 실패와 비리, 법률 위반 의혹으로 민심을 빠르게 잃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우호적인 중도우파 성향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이 탄핵 요구를 무시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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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도시서 동시다발 탄핵 촉구 시위
CNN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0만명을 돌파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와 불어나는 실업자 등 경기 악화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1월 4.56%였던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기준 9.68%까지 치솟았고, 실업자는 14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날 시위대는 무엇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카를루스 루피 민주노동당 대표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회 밖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 앞에서 “보우소나루는 사기꾼”이라며 “감옥에 가야 한다”고 외쳤다. 잔지라 페갈리 공산당 하원의원도 현 정부를 “파시스트”로 규정하며 “코로나19로 6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는 이제 ‘보우소나루 퇴진’을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온갖 정책 실패와 비리, 법률 위반 의혹으로 민심을 빠르게 잃었다. 지난달 중순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22%로 2019년 1월 취임 후 최저치였다. 대통령 탄핵 의견은 찬성 56%, 반대 41%로 집계돼 7월 대비 찬성이 2%포인트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국회에서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우호적인 중도우파 성향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이 탄핵 요구를 무시하고 있어서다. 탄핵이 성사되려면 상·하원 모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 또한 까다로운 조건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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