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면 더 단단해진다"는 이재명, '2차 슈퍼위크'서 최고 득표율

인천=이원광 기자 2021. 10. 3. 1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이재명 '본선직행' 매직넘버 '16만표'로 급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03.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인천 지역 경선 및 '2차 슈퍼위크'에서도 완승하며 본선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첫 수도권 경선이자 49만여명의 국민 및 일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2차 슈퍼위크가 치러진 '빅데이'에서 대세론을 확인한 셈이다. 이 지사의 대선 본선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도 '16만표'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재명 '2차 슈퍼위크'서 58.17%…압도적 승리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경선에서 7800표(득표율 53.88%)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추격 의지를 보였던 이 전 대표는 5132표(35.45%)에 그쳤다. 49만여명의 국민과 일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는 17만2237표(58.17%)로 이 전 대표(9만9140표, 33.48%)를 따돌렸다. 이 지사가 기록한 58.17%은 이번 경선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사의 '대세론'을 재확인하는 결과였다. 이 지사는 이날 인천를 포함한 9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1·2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54만5537표(득표율 54.90%)로 선두를 질주했다. 직전 부산·울산·경남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53.51%) 대비 1.39%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 전 대표는 34만1076표(득표율 34.33%)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03.
본선 직행 매직넘버 '16만표'…'경기' 남았다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도 규모로 대폭 줄였다. 민주당은 경기·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슈퍼위크까지 총 선거인단 규모를 216만명 규모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까지의 누적 투표율 65.96%가 남은 경선에서도 유지된다면 실제 투표자 수는 143만명으로 추산된다.

특정 후보가 본경선에서 71만2800표 이상 득표할 경우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54만5537표를 확보하면서 본선 직행까지 '매직 넘버'를 전날 39만여표에서 16만여표 수준으로 줄였다.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경우 이 지사의 매직넘버는 더욱 줄어든다.

남은 경선 지역이 이 지사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도 이 지사에겐 호재다. 이 지사 측은 9일 16만4696명의 권리당원 등이 있는 경기 경선은 물론 10일 서울 경선(14만4483명), 3차 슈퍼위크(30만5780명) 등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디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홉 번째 순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03.
경선서 '힘 못쓰는' 대장동 의혹…이재명, 국민의힘과 전면전
별다른 변수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전국 단위 이슈로 떠올랐으나 이 지사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현존하는 법과 제도 안에서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확보했지만 토건 기득권과 국민의힘 세력이 결탁해 관리·감독의 손이 닿지 않는 민간 영역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나눈 사건'이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 지사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때릴수록 저는 더 단단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발이익 100% 민간업자 주려고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 막은 것도, 화천대유에서 부정한 돈 받아 챙긴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며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서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고 공언했다.

당내 후보를 향해 자제했던 특유의 사이다 발언도 야당 공세에선 다시 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연일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대통령 경선후보(왼쪽 네번째부터)가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개표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1.10.03.

앞서 김형동·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2~7호 투자자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출자자이자 자산관리회사(AMC)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특혜를 줬고 화천대유 등이 막대한 수익을 얻어 성남시와 성남시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이 지사는 "본인들이 부정부패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대장동 사업 등)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관련기사]☞ "엄마가 카메라 앞에서…" 야동으로 8억원 벌었다는 英 학부모'이혼 2번' 송종국, 자연인 된 이유 "자격이 없는 행동이었다"故 최진실·조성민 유족, '22억 건물' 두고 과거 분쟁'홈쇼핑계 BTS' 이찬석 "15분에 10억어치 팔아…1년에 1200억"오은영 "5세 아이와 가족 목욕?…전신 노출 NO, 속옷 입어라"
인천=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