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KT, SSG 꺾고 4연패 탈출..'1회 9점' 삼성, 두산 제압(종합)
KIA, 한화에 9-6 역전승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서장원 기자 = KBO리그 선두 KT 위즈가 17안타를 기록한 공격력을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를 추격 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전 1회에만 9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홀로 4타점을 기록한 딕슨 마차도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이어갔고, 키움 히어로즈는 9회말에 터진 송성문의 동점포로 패배를 면했다. 꼴찌 다툼 중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선 KIA가 웃었다.
KT는 인천의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8-6으로 제압했다. KT의 선발 타자들은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최근 4연패로 부진했던 KT는 오랜 만에 승리, 69승 6무 48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63승 6무 49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SSG는 56승 11무 58패로 공동 6위에 머물며 키움(60승 6무 59패)과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KT는 2회초에 나온 배정대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기선을 제압한 KT는 4회 황재균의 추가 1타점으로 달아났다.
KT는 5회 1점을 허용했지만 6회 강백호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 5-1로 리드를 이어갔다.
이날 내내 끌려가던 SSG는 6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타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려 3-5, 2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대포를 쏘아올린 최정은 올 시즌 3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이로써 나성범(NC)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분위기를 가져온 SSG는 8회 나온 오태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KT 황재균이 고종욱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두 KT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경수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강백호의 볼넷 밀어내기까지 나오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전날(2일) 빈공 속에 0-6으로 완패했던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설욕에 성공, 시즌 66승(8무52패)을 기록해 LG와 승차 없이 3위를 마크했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두산은 시즌 55패(5무60승)째를 당하며 키움과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삼성은 1회초부터 두산 선발 유희관을 두들겨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유희관이 내려간 뒤 올라온 이교훈마저 공략해 무려 1회에만 무려 9점을 냈다.
1회말 삼성 선발 이승민이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삼성은 2회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10-6으로 앞선 4회에도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6회 김상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3점째를 낸 삼성은 8회 불펜 난조로 3실점했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11-7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의 내야수 마차도는 홀로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57승 5무 62패를 기록, 5위 키움과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혀 가을야구에 대한 불씨를 이어갔다. NC는 56승 6무 58패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6회까지 1-4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정훈의 2루타와 안중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마차도와 김재유의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7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중전 안타, 정훈이 고의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안중열은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차도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의 공격은 8회에도 불을 뿜었다. 2사 1루에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3점을 획득했다. 이어 마차도의 중전 안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 스타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양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홈팀 키움이 미소를 지은 내용이다.
키움은 2회 먼저 2점을 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LG는 빠르게 따라갔다.
3회초 이영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역전에 성공했다. 두 타자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출루한 뒤 김현수, 서건창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지환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2로 역전했다.
이후 LG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불펜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미침표를 찍지 못했다.
키움은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공략,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은 154㎞ 직구를 때려 솔로 홈런으로 연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KIA는 자신들의 안방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리며 한화를 9-6으로 제압했다.
KIA는 경기 초반 4실점하며 0-4로 끌려가다 5회 2점, 6회 2점을 뽑아내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KIA는 7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식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덕에 3점을 획득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황대인의 우중간 2루타까지 나오며 9-4,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 2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 46승 7무 66패를 기록, '최하위' 한화(45승 10무 71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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