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호재에게 일격.. 광주, 포항과 '11년 천적' 청산 실패

강필주 2021. 10.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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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 고리는 또 이어졌다.

광주FC가 11년 천적을 상대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특히 광주는 절대 열세를 보였던 포항에 다시 패하며 천적 관계 청산에 실패했다.

결국 이호재에게 일격을 당한 광주는 강등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물론 포항과 11년 묵힌 절호의 천적관계 청산 기회까지 한꺼번에 놓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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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강필주 기자] 먹이사슬 고리는 또 이어졌다. 광주FC가 11년 천적을 상대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4연패 포함 5경기 무승(1무 4패)을 기록한 광주는 승점 29(8승 5무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등 탈출권인 FC서울(승점 33)과는 여전히 3점차. 

특히 광주는 절대 열세를 보였던 포항에 다시 패하며 천적 관계 청산에 실패했다. 지난 11년 동안 상대 전적 통산 6무 1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포항을 상대로 다시 패해 6무 15패가 됐기 때문이다. 

광주는 이날 후반 36분까지 2-1로 리드하고 있어 포항과 악연을 끊어낼 것으로 보였다. 

광주는 후반 9분 팔라시오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포항에 밀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김종우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광주는 후반 27분 터진 두현속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 흐름도 광주가 경기를 주도해 승리가 보이는 듯 했다. 광주는 후반 36분까지 포항의 공격진을 봉쇄했는가 하면 빠른 역습으로 포항의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2000년생 이호재의 등장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호재는 전 한국축구대표팀 이기형의 아들로 유명하다. 191cm의 키에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전날까지 8경기를 뛰었지만 골이 없었던 신인이었다. 

후반 30분 고영준과 교체돼 투입된 이호재는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박스 왼쪽 앞에서 임상협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9경기 만에 터진 프로 데뷔골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호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호재는 후반 45분 이번엔 이수빈의 전진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광주는 순식간에 터진 이호재의 멀티골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결국 이호재에게 일격을 당한 광주는 강등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물론 포항과 11년 묵힌 절호의 천적관계 청산 기회까지 한꺼번에 놓치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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