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극적 역전으로 4연패 탈출..롯데는 역전승으로 4연승
(서울·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김경윤 기자 = '위기의 선두' kt wiz가 극적인 뒤집기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위권의 희망'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을 위협하고 나섰다.
kt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8-6으로 꺾었다.
2회초 배정대의 2점 홈런과 황재균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달아난 kt는 4회초에도 황재균의 적시타를 보태 4-0으로 앞섰다.
5회말 SSG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 내줬지만, 6회초 강백호의 내야안타로 다시 1점 달아났다.
그러나 6회말 SSG는 최정의 개인 시즌 30호인 2점 홈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8회말에는 SSG 오태곤이 솔로포를 쳤다. 또 kt 3루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의 실책이 연달아 나와 SSG가 2점을 가져갔다. kt는 5-6으로 역전당했다.
kt는 주저앉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kt는 1사 1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상대 팀 장지훈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박경수는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7-6으로 역전했다.
kt는 송민섭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8-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kt는 2위 LG 트윈스를 3.5경기 차로 따돌렸다.
LG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3으로 비겼다. 올 시즌 KBO리그 35번째 무승부다.
LG는 3-2로 앞서며 승리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키움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맞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3위 삼성 라이온즈도 kt를 3.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LG 0.563·삼성 0.559)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삼성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13-9로 제압하며 전날 0-6 완패를 설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구단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폭발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해민이 3안타 3타점 2득점, 오재일이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1회초부터 타자일순하며 9점을 획득,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온 베테랑 좌완 유희관은 ⅔이닝 만에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롯데가 4연승을 달린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롯데는 1-4로 끌려가던 6회말 2득점으로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7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안중열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5-4로 역전했다.
NC는 안치홍을 다시 자동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딕슨 마차도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6-4를 만들었다.
안중열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롯데는 11-4로 달아났다. NC는 9회초 에런 알테어의 3점포로 추격했지만 롯데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중반까지는 실책에 발목을 잡혀 한화에 끌려갔다.
1회초에는 2루수 김선빈이, 2회초에는 1루수 황대인의 실책을 빌미로 한화에 0-4로 끌려갔다. 5회초와 7회초에는 유격수 박찬호와 포수 한승택도 실책을 했다.
KIA는 5회말 1사 1, 2루 이후 2점을 뽑아내 2-4로 추격했다.
6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좌전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KIA는 사사구 3개로 얻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민식의 2타점 우전 안타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이우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7-4로 달아났다.
이후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의 우중간 2루타에 2점을 추가한 덕분에 8회초 한화에 2점을 내주고도 3점 차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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