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믿음, 소형준 SSG 천적 관계 다시 입증 [오!쎈 인천]

홍지수 2021. 10.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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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라도 잘 던져서 다행이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타선이 안 풀려도 투수들이라도 잘 던져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형준의 이날 투구는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만 했다.

소형준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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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박준형 기자]1회말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03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투수들이라도 잘 던져서 다행이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타선이 안 풀려도 투수들이라도 잘 던져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타선이 식어버린 상태에서 2위 LG 트윈스에 쫓기는 상황이었다. 이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런 때에 소형준이 선발로 제 몫을 다해줬다.

소형준은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오태곤을 3루수 쪽 땅볼, 추신수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는 2사 이후 안상현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지만 김찬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3회도 이현석, 김창평, 최지훈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만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사이 2회초에는 배정대의 2점 홈런, 황재균의 적시타 지원도 받았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까지 보태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소형준은 5회말 약간 흔들렸다.

첫 타자 김찬형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현석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창평을 2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2루를 향해 뛰던 이현석을 잡았지만 1사 1, 3루에서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소형준은 6회말 첫 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시영이 대타로 들어온 최정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소형준의 자책점은 ‘2’가 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경기는 KT가 8-6 승리를 거뒀지만 8회말 동점 역전을 허용하면서 소형준은 5⅓이닝 2실점으로 막고 승수 요건을 채웠지만,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형준의 이날 투구는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만 했다.

소형준은 SSG 상대로 지난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강했던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소형준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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