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에서 혈 뚫은 김상수, 원조 테이블세터 귀환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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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주전 2루수 김상수가 모처럼 배치된 상위 타순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경기를 앞두고 삼성 허삼영 감독은 전날 부진한 김상수를 2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어젠 부진했지만 최근 타구의 질이 좋아 상위 타순에 올렸다. 3번 타자로 나서는 구자욱에게 찬스를 이어주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감독의 미션을 100%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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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주전 2루수 김상수가 모처럼 배치된 상위 타순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붙박이 리드오프 박해민과 함께 '원조 테이블세터'의 귀환을 알렸다.
김상수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13-9 승리에 일조했다. 전날(2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상수는 맹타를 휘두르며 잠들어있던 타격감을 깨우는 데 성공했다.
김상수의 방망이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에게 안타를 터뜨린 김상수는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에 홈까지 밟았다.
삼성의 공격이 계속되며 1회초 2사 1, 3루 때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이닝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김상수는 4회초 2사 2, 3루 찬스 때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12-6으로 앞선 6회초에는 타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1, 3루에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점수차를 벌렸다. 김상수는 8회말 수비 때 최영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상수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해민과 도합 5안타 6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를 앞두고 삼성 허삼영 감독은 전날 부진한 김상수를 2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어젠 부진했지만 최근 타구의 질이 좋아 상위 타순에 올렸다. 3번 타자로 나서는 구자욱에게 찬스를 이어주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감독의 미션을 100% 완수했다. 찬스를 이어주는 것 뿐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올 시즌 하위 타순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던 김상수가 모처럼 2번 자리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박해민-김상수 테이블세터의 모습을 앞으로 더 많이 보게될지 관심이 모인다.
박해민과 김상수는 과거 부동의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삼성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김상수가 상위 타순에서 이날과 같은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타격 컨디션이 좋은 중심 타자들과 함께 한층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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