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열기 식었나..힘 못쓴 3분기 IPO대어
2분기 평균 대비 10%p 하락
투자자 '옥석가리기' 본격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상장한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상승률은 평균 62%로, 2분기까지 수치인 72%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수치가 49%로 크게 둔화된 영향이 크다. 3분기 들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해 160%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주는 맥스트·원티드랩·플래티어·일진하이솔루스뿐이다. 상장 당일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건강기능식품 소재 기업 에스앤디로,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22% 낮았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되는 비율이 낮아졌음에도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시작했지만 상장일 주가 상승 여력이 그보다 더 약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까지 상장한 공모주 40곳 중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된 기업은 23곳에 달했으나, 3분기 상장한 기업 25곳 중에서는 4곳에 불과했다. 3분기까지 기술성장기업특례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25곳이었다. 기술성장기업특례 상장이란 당장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성과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는 정보기술(IT)·플랫폼 기업이 9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한 기업은 10곳 중 8곳이 바이오 기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이 바이오 기업의 상장 요건을 강화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장이 까다로워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는 이 제도의 평가 항목을 26개에서 35개로 늘리고, 기술 진행 정도와 신뢰성을 보다 면밀하게 따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부터 바이오 기업이 상장하려면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는 임상 1단계를 통과하고 라이선스 아웃 실적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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