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피하자" 中관련주 대신 美수혜주 부각
미국 경제재개 본격화되며
콘텐츠·엔터주 호재 웃음꽃
게임·2차전지 부품도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책 본격화땐
음식료·면세 등 수혜 의견도
중국 당국은 최근 몇 개월간 '공동부유'를 기치로 내걸며 플랫폼을 시작으로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 주요 영역에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전력난 사태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규제에 해당되는지와 상관없이 국내 상당수 중국 관련주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진한 종목은 '포스트 코로나' 수혜 종목이자 중국 소비주인 국내 화장품주다. 국내 대표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9월 한 달간 각각 8%, 22% 하락했다.
반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반등에 나서며 주목받는 종목은 대체로 미국 관련주가 많다. 대표적인 종목이 '오징어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콘텐츠주와 엔터테인먼트주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1위에 오르면서 버킷스튜디오, 쇼박스 등 국내 주요 콘텐츠사 주가도 들썩였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의 북미 콘서트 투어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도 9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이 쏘아 올린 공 덕분에 또 한 번 한국 콘텐츠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구간"이라며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시아 트래픽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본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했던 게임주 중 일부가 두각을 보인 이유 역시 미국 등에서 전해진 호재 덕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월 출시한 게임 '쿠키런'이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일본·미국에서 매출과 인기 순위가 급등하며 9월 한 달간 주가가 101%나 올랐다.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것은 오는 8일부터 미국에서 마케팅이 본격화하며 현재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업종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2차전지 업종에도 미국발 이슈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2차전지 부품·소재주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설립과 배터리 신규 공장 건립을 위해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밝힌 사례처럼 미국으로의 투자가 계기가 됐다. 다만 중국발 불안이 잦아들며 중국 소비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신용자극지수가 현재 수준까지 하락했던 시기에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는 소비주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은 11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정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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