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장관 "홍콩은행 자산, 헝다 위험 노출 미미..시스템적 위험 야기하지 않을 것"

허지윤 기자 2021. 10.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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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원대의 빚을 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 은행들의 헝다 관련 위험 노출도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은행들의 헝다 관련 위험 노출 정도를 살핀 결과, 은행권 총 자산의 0.05%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콩의 재정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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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와 엮인 홍콩은행 자산 0.05% 불과"

350조원대의 빚을 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 은행들의 헝다 관련 위험 노출도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에버그란데). /AFP 연합뉴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은행들의 헝다 관련 위험 노출 정도를 살핀 결과, 은행권 총 자산의 0.05%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콩의 재정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 우리에게 어떠한 시스템적 위험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공인 은행권 총 자산 26조5000억홍콩달러(약 4040조원) 중 약 140억 홍콩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부채가 헝다와 관련한 위험에 노출돼있는 것이라는 게 SCMP의 설명이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부터 일부 은행 대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고 금융 자회사를 통해 판 투자상품의 원리금 대부분도 고객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의 2대 주주인 차이니스 이스테이츠 홀딩스(華人置業)는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 중인 헝다 주식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가는 연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찬 장관은 “헝다와 관련한 루머는 꽤 오래전부터 퍼졌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시장이 대비를 해왔다”면서 “고수익 채권 분야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전문 투자자들이고 그런 채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같은 상황은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주택 담보 투자로 수익을 올리던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지나친 차입금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2008년 9월 파산하며 국제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을 불러일으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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