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선언한 두바이, 엑스포로 '세 토끼' 잡는다

박윤구 2021. 10.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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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관광객 2500만명에
일자리 90만개 창출 기대
올해 성장률 3.1%로 반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전시산업에 '직격탄'을 맞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인의 3대 축제라 불리는 '엑스포'를 개최하며 다시 뛰고 있다.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엑스포인 '2020 두바이 엑스포' 개막을 위해 151억달러(약 17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두바이 남쪽 제벨알리 지역에 축구장 400개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행사장에는 192개국의 전시관을 입주시켰고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과 관람차 등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였다.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진 UAE는 엑스포 흥행을 위해 방역수칙과 출입국 제한을 대폭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본격화했다. 세계 1위 백신 접종률(1차 이상, 92.34%)을 기반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72시간(출발일 기준) 내 PCR검사 결과 '음성'인 외국인에게는 격리의무도 면제했다. 이로 인해 두바이 현지는 엑스포 개막을 계기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본국으로 송환시키면서 두바이 현지 경제가 반 토막이 났는데 1년여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지난 8월부터는 호텔과 쇼핑몰 등지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방문한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인 두바이몰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두바이몰에 입점한 삼성전자 매장에도 갤럭시Z 폴드3, 네오 QLED 8K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고,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입구에는 입장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엑스포조직위 등에 따르면 6개월간의 행사 기간 2500만명의 관광객이 두바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경제효과만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행사 첫날인 1일에만 5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엑스포를 다녀갔다.

조직위는 엑스포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가 9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5.9%로 고꾸라졌던 UAE의 경제성장률도 올해는 엑스포 특수 등에 힘입어 3.1%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바이는 내년 3월 엑스포가 막을 내리면 'District 2020' 프로젝트를 통해 250만㎡ 규모 용지를 경제자유구역과 기업·주거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두바이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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